수원 여대생 살인사건, 심야괴담회에서 사연으로 나오나?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은 수원 과학대와 보통저수지 근처에 있던 야산에서 발견되었고, 발견 당시만 하더라도 뼈만 남은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심야괴담회에서 매일 그대와 라는 제목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특히 수원과학대 근처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뼈만 남은 시신이 발견되었고, 마을 주민이 이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과 관련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제사건인 만큼 한번쯤 다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해당 에피소드와 함께 가지고 와봤습니다.
심야괴담회 매일 그대와
사연을 보낸 A씨는 어렵게 취업 준비를 한 끝에 교직원으로 취업에 성공 했고, 그렇게 기대에 부풀었지만, 첫 출근부터 책상 위에 쌓여진 서류들이 수두룩한 상태였는데요.
알고 보니 전임자가 근무해야 할 장소를 반복적으로 이탈하면서 자신이 맡은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서류가 쌓여갔고, 이후 퇴사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끼니를 거르고, 잠을 설쳐가며 일을 했고, 야근까지 병행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상사의 꾸중이었는데요. 그 날도 유난히 심하게 꾸중을 듣고,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 기분 전환 겸 달밤에 드라이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달리고 달리던 중 어느새 접어든 한 외딴 길에 저 멀리서 무언가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고, 머지않아 그 빛은 한 저수지에서 달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죠.
A씨는 와- 저런 곳도 있었구나 하며, 왠지 꼭 가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무렵, 발에서부터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더랍니다. 결국, 정신이 들고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그는 광활한 저수지에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A씨의 뒤로는 자신이 몰고 온 차량에서 쌍라이트가 켜진 채 아무렇게나 주차 되어 있었고 말이죠.
허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도저히 자신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를 알 수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저수지를 보고 있자니 뭔가 한없이 편안함이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무서워하거나, 소름 끼쳐서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할 텐데도 전혀 그런 증상을 느끼지 못 했던 것이었죠. 그리고 그 뒤로부터도 A씨는 저수지를 계속 찾아갔고, 어느 날은 너무나 저수지를 보고 싶다는 마음에 잠을 자다 가도 잠옷 바람으로 그곳을 찾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A씨는 10kg가 갑자기 빠지면서 몸도 쇠약해졌으나, 저수지를 찾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볼 땐 그의 모습은 마치 폐인과도 같았죠.
그러던 중 A씨는 어김없이 저수지를 감상하고 있는데, 마치 누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회사고 뭐고 다 때려 치고, 이 곳에서 살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는데요.
또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새벽에는 저수지에 한 참 있다가 어머니께 걸려온 전화가 오자, 방해 받는 느낌을 떨칠 수 없던 A씨가 어머니께 마구 짜증을 부렸습니다만, 어머니께서는 A씨에게 미안하다며, 데이트 중이냐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A씨는 마치 저수지에 홀려 있던 상태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전화를 끊었다고 했는데요. 근데 그 때, 회사에서 온통 그 곳 생각으로 복잡해지더니 결국, 무작정 저수지로 향했는데, 글쎄 A씨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저수지 한 가운데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어떤 여자가 저수지에 얼굴을 밀어 넣으면서 소원이라며 여기서 사는 게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다가 저수지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구조됬는데요. 그런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생각이 좀 처럼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뭔가 아시는 지 A씨에게 한 장의 부적과 편지를 보내주셔서 그 부적을 지갑에 넣고 다녔습니다. 부적을 가지고 다니는 동안에는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야근하고 돌아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는데, 글쎄 눈을 떠보니까 구급 대원이 자신을 깨우고 있더랍니다.
알고보니 밤새 내리는 폭우를 맞아가며, 그 저수지 옆에서 누워있었던 겁니다. 근데, 구급대원이 저체온증으로 죽을 뻔했다면서 A씨를 부추이려는 그 순간, 그 날 자신의 얼굴을 저수지에 밀어넣던 그 여자가 다시 나타나 저수지로 끌고가려고 마구 잡아당겼습니다. 그 때 구급대원들은 마치 그 여자는 안 보이는 듯이 어떻게든 안 끌려가려고 몸부림 치는 A씨만 왜 그러냐면서 말려댔죠.
A씨는 결국 학교에 사표를 내고, 나오는 길에 교직원들 사이에서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그 저수지가 남자를 홀리는 저수지라더랍니다. 그리고 무책임했던 그 전임자도 A씨와 동일한 경험을 했던 것이었죠.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
앞서 말씀드린 괴담에서 마을 주민들은 부패가 너무 심해서 뼈만 남은 유골이 근처 산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의 시신 또한 수원 과학대와 보통저수지 근처에 있던 야산에서 발견되었는데요. 당시 부패가 상단히 심해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고 하니 마을주민들이 말한 사건과 동일해보입니다.
이 사건은 2004년 10월 27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대학교 2학년을 다니던 당시 20세 노씨가 실종되었다가 46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오전 10시 학교에서는 중간고사가 한 참이었는데, 그 시험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왔고, 동생과 함께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먹은 후 중간고사로 가지 못했던 수영을 배우러 또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노씨가 강습을 받던 센터는 집으로부터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오후 7시쯤 수영 강습 끝나고 차로 데리러 오면 안되냐고 어머니께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어머니께서 바쁘셔서 못 갈 거 같다해서 오후 8시 25분 수업이 끝나고, 남동생에게 문자를 금방 간다는 문자를 남겼는데요.
그렇게 정확히 오후 8시 35분,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노양은 수원대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로 찍힌 이후 행방불명됬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은 2004년 12월 12일, 수원 보통리에 있는 태봉산에서 부동산 거래를 하기 위해 일대를 둘러보던 부동산업자 B씨와 치과의사 C씨. 들쥐들이 모여 무언가를 갈가먹고 있었고, 치과의사 C씨가 순간 다가가자 살점의 일부만 남은 피해자 노씨의 시신이 뼈가 드러나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부패가 심각했으나, 부검 결과로 노씨의 시신임을 확인했고, 흉기나 골절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 질식사일 확률이 높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의 특이점이 있다면, 피해자의 물품들이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인데요. 맨 처음 휴대폰이 발견되었고, 그 휴대폰이 발견된 장소에서 노씨의 집 방향으로 1.6km 떨어진 곳에 보라색 티셔츠와 검은색 후드 점프가, 티셔츠가 발견된 지점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청바지가, 청바지 발견 지점에서 또 다시 800m 떨어진 곳에 브래지어가, 그리고 브래지어가 발견된 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 흰색 양말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오전 11시 10분에는 또 다시 양말이 발견된 시점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운동화 왼쪽이 발견됬고, 나머지 운동화 오른쪽은 4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노양의 면티, 팬티, 가방, 화장품은 보통리 저수지에서, 그리고 저수지 근처 도로변에서도 수영모와 물안경, 수영복, 쇼핑백도 발견했습니다.
모두 확인 결과, 노씨의 유류품으로 확인되었고, 티셔츠에서는 이상한 풀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야산에서만 자라는 주름 조개풀이었고, 청바지에서는 정액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발견했습니다.
범인에 대한 추정
전문가들이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의 범인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나 강호순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긴 했으나, 강호순의 경우 수법은 상당히 비슷할지는 몰라도 정확한 근거가 없었고, 이번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이춘재로 밝혀지면서 1994년부터 처제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던 이춘재였기 때문에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없어졌습니다.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이 일어날 당시만 하더라도 화성 연쇄 살인사건 등으로 흉악 범죄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다 보니 모방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되었는데요.
청바지에서 발견된 정액을 피해자 노씨의 주변인물과 화성 일대 4,600여명의 택시기사, 전과자 등등의 사람을 대상으로 DNA 샘플을 검출해 국과수에 의뢰해봤지만, 아무도 일치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 당일 버스 기사와 함께 내렸던 여대생의 최면 수사도 진행했는데, 아무런 성과도 없었고, 발견된 10여점의 유류품에서도 너무나 깨끗한 상태였으며, 저항의 흔적조차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는데요.
무엇보다 청바지에서 나온 정액이 오염이나 여러 이유로 인해 제대로 된 증거로써 사용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지만, 정작 증거품인 청바지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것입니다.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은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했으며, 2019년 10월 27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만,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은 다행히도 태완이법으로 인해 공소시효가 폐지되어 무기한 연장되었습니다.